강용원 편지

남은잉크

오다 가다 (김억)

오다 가다 (김억) 오다 가다 길에서만난 이라고그저 보고 그대로갈 줄 아는가. 뒷산은 청청(靑靑)풀 잎사귀 푸르고앞바단 중중(重重)흰 거품 밀려 든다. 산새는 죄죄제 흥을 노래하고바다에니 흰 돛옛 길을 찾노란다. 자다 깨다 꿈에서만난 이라고그만 잊고 그대로갈 줄 아는가. 십리 포구 산 너먼그대 사는 곳송이송이 살구꽃바람과 논다.…

저녁에 (김광섭)

저녁에 (김광섭) 저렇게 많은 중에서별 하나가 나를 나려다본다.이렇게 많은 사람 중에서그 별 하나를 쳐다본다. 밤이 깊을수록별은 밝음 속에 사라지고나는 어둠 속에 사라진다. 이렇게 정다운너 하나 나 하나는어디서 무엇이 되어다시 만나랴.

디지털 코드속에 인코딩된 사랑이야기…

디지털 코드속에 인코딩된 사랑이야기… 특별한 안경이 발명되어서 우리 주위에서 오가는 디지털 코드를 볼 수 있다면 아마도 견디기 힘든 상황이 벌어질것이다. 인터넷의 붐을타고 함께 주가가 오르는 사람들이 있다. 문서나 데이터를 암호화하는 크립토그래퍼(Cryptographer)들 이다. 끝없는 코드의 컴비네이션을 사용해서 매 순간 새로운 코드를…

정보시대…두통시대?

정보시대…두통시대? 중,고등학생시절 아침에 집을 나설때면 확인하는 물품들이 몇가지 있다. 주머니에 버스 회수권이 2장 있는지, 책가방엔 수업에 필요한 책들이 들어있는지, 도시락속엔 젓가락이 들어있는지…. 별로 생각하지 않고도 확인할 수 있는 것들이다. 세월은 살같이 흘러 강산이 어느덧 두번 변한 요즘…. 어이쿠, 한번 집을 나서려면 보통…

“온라인 상점을 개업하려면 모가 필요해요?”

대기업들을 중심으로 구축된 EDI(Electronic Data Interchange)의 효율성을 잘 알면서도 그에 따르는 고가의 개설 비용과 유지비 감당의 어려움으로 EDI는 중소기업 보다는 자본력이 강한 대기업들의 전용물이었다. 한편 인터넷을 통한 EC(Electronic Commerce)의 보급은 중소기업은 물론 가족단위로 운영되는 소규모…

강용원 편지

감사합니다.

환송식을 보면서 세상에 이렇게 도 아름답고 이렇게도 정겨운 따듯한 찬송이 흐르는 영결식을 본적이 없습니다. 내가 마땅이 비행기타고 귀국해서 그자리에 있어야 하는데 멀리서 지켜볼수 밖에 없었던 죄를 범하고 있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오히려 나처럼 그현장에 멀리 있던 나같은 사람들에게도 현장식장의 감동과 성령의 역사하신 축복이 넘쳐나는 경험을…

마지막 칼렌다

강용원편지 마지막 걸린 칼렌다 한장 마지막 걸린 2025년 12월 칼렌다를 본다. 마지막 달린 잎새처럼 이제 한 장밖에 남지 않는 피곤해진 12월의 달력과 함께 2025년도 그 마지막 인사를 주고받고 있다. 특히 올해 2025년12월 칼렌다는 해야할말을 못하고 가는듯 멈칫거리는 뒷걸음을 치고 있다 늦가을 들 녘 허허로운 벌판에 팔 벌린…

마지막 남은 칼렌다 한장(2021)

강용원편지     “칼렌다 인생, 인생”     -시간이라는 비밀 속에는 “희망”이 약속을 지킬 줄 아는 사람들에게 신(神)이 보장한 “약속”(約束)이 있다.-   마지막 걸린 2021년 12월 칼렌다를 본다.   마지막 달린 잎새처럼 이제 한 장밖에 남지 않는 피곤해진 12월의 달력과 함께 2021년도 그 마지막 인사를 주고받고…

인간미(人間味)와 인간성(人間性)

<강용원 편지> “인간미(人間味)가 인간성(人間性)을 덮는다” – 에세이를 쓰면서 생각한다 – 인간미는 인간성에 맛을 더한 말이다. 똑 같은 인간인데 인간미가 있는 인간이 있고 인간미 없는 사람이 있다. 똑 같은 사람인데 사람 맛이 나는 사람있는가 하면 화려한 학벌과 경력이 있는 사람일지라도 껄껄하게 모래알…

“찔레꽃 향기”

–강용원 편지- 사람마다 나는 냄새가 있다. 어떤 향기일까 “찔레꽃 순정(純情)의 향기” 꽃에 따라 향기가 나듯이 사람따라 나는 냄새같은 인품의 향기기가 다르다. 냄새중에 가장 악취는 사람 썩는 냄새라고 한다. 그보다 더 고약한 악취는 인품이 훼손되는 썩는 냄새 일것이다. 사람마다 나는 냄새가 있다. 어떤 향기일까 찔레꽃향기는…

김준곤 목사 “나는 민족복음화를 위하여 폭탄같이 불덩어리가 되어 왔습니다”

김준곤 목사 “나는 민족복음화를 위하여 폭탄같이 불덩어리가 되어 왔습니다” 한국CCC 설립자 김준곤 목사가 1976년 동경에서 도미(渡美)한 제자 강용원에게 보낸 서신  뉴스파워 김철영 이 서신은 한국CCC 설립자 김준곤 목사가 도미(渡美)한 제자 강용원에게 1976년 동경의 한 호텔에서 쓴 서신을 입수했다.…

인생의 베틀 같은 세월의 다리를 건넌다…

–강용원편지- 인생의 베틀같은 세월의 다리를 건넌다. -헝크러진 희망의 실타래를 물고- “다리를 가만히 보면 옛날 우리 어머니가 베틀에 앉아 한 올 두 올, 북채를 왼쪽 오른쪽으로 왕복시키면서 발로 그것을 다져 가며 베를 짜던 모습이 떠오른다. 그래서 어머니는 명주실로 비단도 짜시고, 삼베도 짜셨다” “생각해 보면 인생도 저마다…

“에러 메세지”

 -강용원편지- “구성 요소 중 하나를 찾을 수 없습니다.” 천상천하의 유아독존, 천하가 폐허가 된지 오래다. 컴퓨터 프로그램을 작동시키는데,  “구성요소 중 하나를 찾을 수 없습니다.”라는 에러 메세지가 나오면 그 프로그램으로 하려고 하는 일은 더 이상 진행 시킬 수가…

역사의 강은 예수를 따라 흐른다.

-한국 대학생 신앙운동 CCC역사 흐름내역- 역사의 강은 예수를 따라 흐른다. 입석(立石), 그 영원한 예수혁명 진원지 – 입석에서 허드슨강 까지,  오대양 육대주로 흐르는 강 – 물방울 하나 바다를 출렁인다. 60년전 입석(立石)에 떨어진 물방울이 실개천이 되고 시내가 되고, 강을 이루어 심천 미루나무 숲을 감돌고 흘러, 망망대해를…

— 미주KCCC 비젼 운동 스토리 一

_강용원 편지_ 세계를 깨 우는 횃불 높 이 든 예수각성 운동 이 춘호(전임간사, 현 특수사역목사) 예수 생명, 제자훈련의 시작 1982년, 학생신앙운동의 미주에서는 이름만으로 존재하던 그 때, 칠흙같은 어두움 속, 살을 에이는겨울바람을 피해 코토 깃들을 세우고 캠퍼스의 대리석 건물 코너를돌아 속속들이 들어오는 무리 들이 있었댜 싸락눈이 쌓인…

인터넷 세상 살기

[강용원 편지]                 인터넷 세상 살기 이제 위성에서 지구를 내려다보며 소식을 전할 수 있게 되었다. 지구촌 어느 구석에서도 별을 보듯이 하나의 메시지 안으로 들어 올 수 있게…

2021 성탄 년말 감사인사

2021  한해도 갑니다. 지난 한해도 함께 하시고 사랑으로 격려해 주신것에 감사드립니다 성탄에 많은 은혜 받으셔서 새해는 더욱 활기 넘치는 한해가 되시기를  바라고 기원합니다. 강용원 편지

마지막 남은 칼렌다 한장

강용원편지 “칼렌다 인생, 인생(人生) 칼렌다.” -시간이라는 비밀 속에는 “희망”이 약속을 지킬 줄 아는 사람들에게 신(神)이 보장한 “약속”(約束)이 있다.- 마지막 걸린 2021년 12월 칼렌다를 본다. 마지막 달린 잎새처럼 이제 한 장밖에 남지 않는 피곤해진 12월의 달력과 함께 2021년도…

인생, 그 존재의 제로점에서…

-한해를 마감하는 마지막 달, 한해 한번 쯤은 내 존재의 제로점에서서 감사와 반성과 각오를 새롭게 다짐하는 시간이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글을 게재합니다. 어느 성직자, 목사의 인간적인 부르짖음의 애타는 절규를 함께 나눕니다. “하얀 박꽃, 소복(素服)입고 피고 지는 흰 구름 하늘 위에…. 향기 나는 추억 속에 샘물처럼 솟아나는 그리움을…

문명충돌-종교테러 아이러니

문명충돌, 종교테러 아이러니 “미국은 그래도 미국이다” -9.11 테러 20년 전 회상하며 그 날 기록했던 옛칼럼을 다시 본다- 2001년 9월 11일 화요일 아침 8시 45분, 9월로 접어든 뉴욕의 가을 아침 하늘은 맑고 푸르고 청명하게 열린 평화로운 아침이었다. 나는 자동차를 정비를 위해 카 서비스 센터에 차를 맡기고 대기실에서 기다리면서…

가을에 피는꽃 -코스모스

“가을에 피는꽃 코스모스” “가을에 피는 꽃- 코스모스” –올해도 제철에 제자리에 곱게 핀 코스모스를 보며 떠나온 우리한국의 가을 산하가 그리워진다.- – 마무리를 곱게 하는 코스모스의 아름다움 – “오매, 단풍 들것네.!” 시집갈 나이 찬 동네 처녀가 물을 길러 아침에 일어나 앞산에 변해진 나뭇잎을 보고 저도 몰래 한숨처럼 스며 나온…

동네 이발사

– 자신이 하는 일에, 하늘 높은 자부심을 갖자 – 폭우로 오물을 씻어내고, 폭풍으로 탁한 공기를 불어버리고 맑은 공기를 숨쉬게 하는 맑게 열린 푸른 가을이 왔다. 미국은 방학이 끝나고, 전국의 국립공원이 닫히고, 바캉스도 끝나고 노동절로 가을이 시작된다. 잘 놀고 쉬었으면 이제 성실한 노동으로 돌아가라는 절기 메시지다.…

얼굴 없는 얼굴 시대

계절의 얼굴, 봄 철쭉-천의 얼굴을 가진 사람들, 생긴 대로 살자.- 신록의 오월은 정체를 알 수 없었던 나무마다 제 모습을 찾는 달이다. 땅속으로 숨어 버렸던 온갖 들풀 들꽃이 ‘나’ 잘났다고 활개를 펴는 제 모습의 정체성을 찾는 축제의 달이기도 하다. -5월은 두견을 울게 하고 꾀꼬리를 미치게 하는 달. 더러는…

귀소 본능-늦은 여름 억수비 황토물을 보고…

-22년간 떠나온 한국을 다녀와서-   귀뚜라미 소리가 더욱 처량하게 들려지고, 온갖 풀벌레들이 한 여름을 아쉬워 하는 구슬픈 노래들로 가을 숲속이 가득하다. 하늘이 높아지고 키큰 코스모스대열이 산들 바람에 하늘거리면서 떠나는 계절을 맴돌고 있다. 무엇인지 아쉬워지고, 무엇인가 그리워지는 계절이다. 떠나온 고향도, 친구도…

“인간미(人間味)가 인간성(人間性)을 덮는다”

                     <강용원 에세이>       “인간미(人間味)가 인간성(人間性)을 덮는다” – 에세이를 쓰면서 생각한다 – 인간미는 인간성에 맛을 더한 말이다. 똑 같은 인간인데 인간미가 있는 인간이 있고 인간미 없는 사람이 있다. 똑 같은 사람인데 사람 맛이 나는 사람있는가 하면 화려한…

HCCC1기

한라산의 구름

남상우 제주에 내려온지 어느새 5년째. 은퇴 후 제주에 사는 것을 로망으로 생각하는 이들이 적지 않은 모양이지만, 나의 제주살이는 이와는 거리가 멀었다. 해방 후 제주 4.3항쟁 와중에 집사람 친척 중 한두 분이 희생되자, 장인을 포함한 3형제가 고향을 떠나 일본에 정착하였다. 장인은 딸들이 일본 남자와 엮이는 것을 절대 볼 수 없다면서…

한류(韓流)

한류 열풍이 아시아 중화권과 동남아를 넘 어 중동 아랍문화권까지 강타하고 있 다고한다. 지난 2월 서울 공관장 회의에서도 한류가 큰 화두가 되었는데 중동에 근무하는 C대사 얘기에 따르면 우리 TV드라마가 저녁 늦은시간에 방영되는 바람에 많은 주재국 사람들이 늦잠을 자게 되어 직장에도 지각사태가 많이 빚어지고 있다는 애교어린 불평을 듣고 있다고…

찔레꽃 향기

꽃에 따라 향기가 나듯이 사람따라 나는 냄새같은 인품의 향기기가 다르다. 냄새중에 가장 악취는 사람 썩는 냄새라고 한다. 그보다 더 고약한 악취는 인품이 훼손되는 썩는 냄새 일것이다. 사람마다 나는 냄새가 있다. 어떤 향기일까 찔레꽃향기는 순수하다. 어딘가 외로운듯 어딘가 수줍은듯 슬픈듯이 사람의 눈을 피하고 싶은 곳에 숨어 피는꽃이다. 고운…

경산 과수원

조경호 내가 태어난 곳은 대구이다. 말하자면 내 고향은 대구라는 말이다. 그런데 대구보다 더 마음에 깊이 새겨진, 그야말로 마음의 고향이 있다. 그곳은 경북경산의 와촌이라는 아주 작은 마을이다. 내가 초등학교 1학년부터 성장하여 대학 시절까지 거의 해마다 여름방학이면 가곤 했다. 사촌오빠의 와촌 과수원이다. 1950년대 중반이엇으리라. 대구…

짜증스런 벚꽃

(전)대구가족상담센터 소장 김영호 2016.04.09. 영남일보 게재 활짝 핀 벚꽃이 짜증스러울 수 있다니 그런 느낌은 한 번도 생각해보지도 못한 것이라서 얼른 이해가 가지 않는다. 우울증이 심한 나이든 부인을 뒷자리에 태우고 목적지로 가고 있었다. 마침 벚꽃이 만개해서 온통 꽃 세상을 이룬 벚꽃나무 밑을 나풀나풀 떨어지는 꽃잎을 피해 가듯이…

우중의 문안

조경호 우리 1기생들이 고2 때였다. 당시 우리를 지도해주시던 강용원 선생님께서 건강이 안 좋아지셔서 경기도 ‘입석’에서 요양하고 계셨다. 선생님의 안부도 궁금했고, 인사도 드려야 한다고 생각해서, 몇 명이 입석으 로 가기로 했다. 그때가 아마도 한여름 방학 무렵이었을 것이다. 하필 그날 비 가 후드득 뿌리고 있었다. 당시에는 고교생들은 딱히…

HCCC 1기를 만들며

— 60년이 지난 오늘 — 1964년 서울의 봄은 봄 답지 않았다. 해 넘어가는 석양 줄 끊어진 기타를 들고 끝없는G선 의 엘레지를 타는 우리들 모습이었다. 4.19 태풍이 휩쓸고 간 대학 컴퍼스는 쥐구멍 뚫린 듯 흉흉했다. 이때를 놓칠 세락 북한의 대남공작은 특히 학원가를 중심으로 치열했다. 이데올로기 흑백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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